‘매년 한 번, 나는 내 추억을 백업한다’는 작은 의식의 의미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기억의 형태를 잃는다. 그러나 나는 매년 한 번, 내 추억을 백업한다는 의식을 통해 그 흐릿해지는 시간을 붙잡는다. 이 의식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일이 아니다. 내 삶의 감정, 변화, 그리고 사라질 뻔한 일상의 단면들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다.이 글은 디지털 시대에 개인이 스스로의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, 그것이 왜 마음의 안정을 주는지에 대해 탐구한다. ‘기억 백업’이라는 행위가 단순한 저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. 매년 한 번, 나는 내 추억을 백업한다는 문장은 결국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. 왜 나는 매년 한 번 내 추억을 백업하기 시작했는가나는 어느 해 겨울, 고장 난..